2016년 5월 8일 일요일

The Order of the Holy Grail 제패

206th
던전 크롤러 RPG....의 탈을 쓴 방치계 게임.
꼭대기는 77층. 금방 간다.

게임성 8
전체적으로 세계수의 미궁 느낌이 난다.
모험의 한 파티원이 5명이고 전/후열 2:3 조합이라던지, 모험하면서 얻은 아이템을 팔아치워서 돈을 얻는다던지, 새로운 아이템을 얻으면 기사단 본부에 가져가서 등록하고 보너스를 탄다던지. 기사단 구성도 상당히 비슷하다.

하지만 기사들의 렙업이 경험치가 아니라 현찰박치기에 의한 돈 투자라는 점, 잡템이 6종류(ingot 아이템. 돈바꿔먹으라고 있는 비싼 물건들)밖에 없고 전부 장비템이라는것, 힐 빼고 모든 게 자동이라는 것 등의 다른점들이 존재한다.

이 게임의 던전 탐색(이라봤자 일직선)과 전투는 자동으로 이루어지며, 플레이어는 도망이냐 싸움이냐를 선택하거나 죽을 것 같은 캐릭터를 탭해서 힐이나 해 주는 게 역할의 끝이다. 심지어 자동 모드로 전환하면 힐을 제때제때 써 줘서 수동보다 유용.

따라서 이 게임은 던전 크롤러 따위가 아닌 매니지먼트/ 방치계 RPG에 속하고, 따라서 실질적으로 플레이어의 역할은
발견한 아이템 수에 따라 획득할 수 있는 '메달'을 소모해서
1. 힐 횟수를 올린다
2. 힐의 위력을 올린다
또 골드를 사용해서
3. 캐릭터의 레벨을 올린다.
4. 물론 좋은 장비를 껴 주는 건 잊지 않는다.

가 끝이다. 훌륭한 방치계.

시스템 7
배터리 처먹는 괴물. 최적화가 엿같은 건지 1층부터 76층까지 쭉 올라오면 그간 획득한 아이템 정보 띄우는데 한참 걸리는 등 좀 거지같다. 또 아이템의 능력치가 실표기와 차이가 나는 경우가 왕왕 있어 더더욱 거지같다. +3짜리와 +4짜리 아이템은 한 능력치의 4%/8%를 부스트시켜 주는데, 민첩 올려준다고 하는데 방어력 올려주거나 한다. 뭐야

그래픽 6
.......세계수의 미궁과 똑같다.
즉 정지화면
이런거 본받지 마

사운드 5
처음부터 끝까지 던전 배경음이 하나!
야 신난다!
그리고 효과음도 좀 이상한편.
칼로 베는 소리기 무슨 쇠파이프에 쇠체인 감았다 푸는 듯한 김빠지는 소리다.

난이도 하중 5
그냥 뺑뺑이 몇번 돌면 금방 성장한다.

컬렉션/파고들기 8
아이템들이 0강부터 4강까지가 모두 다른 아이템 취급되어서 도감 완성시키기가 미친듯이 빡셀 것이다. 하지만 딱히 보람이 있는 건 아니다.

밸런스 6
총 12인의 기사단인데, 같은 직업이 둘씩 있다.
전사/도적/가드/궁수/클레릭/법사 6직업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스킬이 좋으면 능력이 좀 딸리고 쿨타임고 길고 하는 식으로 동 직업간 밸런스를 맞춰보려고 하지만 스킬의 차이가 넘사벽. (한 예로, 클레릭1인 트리스탄은 쿨타임3턴/단일대성 피 40%회복, 클레릭 MK-II 클로디아는 쿨4턴/피 30%회복/전 캐릭터. 차이가 엄청나다.)

직업간 밸런스는 그렇게 차이나지 않는 편. 어차피 여러 직업들을 골고루 투입해야 쉬운 게임 특성상 밸붕은 딱히 없다.

스토리 6
심플하면서도 왕도에 가까운, 성배를 담은 등대가 적에게 점거되었으니 기어올라가서 때려잡아라... 가 메인스트림이다. 텍스트 양은 그리 많지 않지만 어째 켐코보다도 나은 템포의 스토리 텔링.

중독성 9
재밌다. 방치계 주제에 몰입되게 한다.
집중해서 하니까 딱 사흘만에 끝나네.
..물론 방치계답게 켜놓고 딴거했지만.

플레이타임은 적당한 듯. 7점.
슬슬 지루해지고 현자타임이 올 즈음에 딱 끝을 내버리는 적절한 전개와 템포. 괜찮은듯.

총점 62점 B-
나쁘진 않다. 해 봐서 후회하지는 않을 작품.
이걸 한 덕분에 수능 망한다면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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