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8일 일요일

배틀하트 레거시 제패

208th

Battleheart Legacy
4인팟을 꾸려서 싸우던 2D 전략 RPG 배틀하트와는 사알짝 다른 1인 3D RPG다.
플레이타임은 8시간 19분.
난이도는 매우 쉬움으로 했다. 물약을 무한정 사용 가능. 최종던전 요구레벨이 29다.
스킬의 개수는 확 늘어났지만 조작과 전투 자체는 전작과 비슷비슷..
몬스터, 모션, 스킬 발동시 암전과 함께 슬로우모션이 나오는 거, 이펙트 등등 전작 느낌이 확 난다.
이렇게 월드맵을 돌아다니면서 던전들을 헤집고 다니는 게임이다.
어쨌든 다 깨긴 했는데....

게임성 9
병신같은 게임들이 많은 모바일 개임들 중에서는 수준급의 게임성을 보여준다. 전투의 템포도 괜찮고 스킬 배우는 재미도 있다.


시스템 5
....쓸데없이 복잡한 기능들이 좀 있다.
예를 들어 움직일 때는 더블클릭을 해야 손가락을 따라 이동한다. 한번 탭하면 처음 누른 자리로만 이동한다. 왜일까.

타겟팅 취소는 손가락 3개 동시 누르기다. 취소와 동시에 셋 중 하나로 이동 포인트가 잡힌다는 건 비밀. 그리고 애초에 쓸 일도 딱히 없다.

게다가 시스템 자체가 밸런스 문제를 낳고 말았으니..

밸런스 4
칼쟁이, 성바퀴는 영 좋지 않고, 원거리에서 무빙으로 싸우는 녀석들이 훨씬 강하다. 근접 공격의 타겟팅 방식이 요상야리꾸리해서 
적을 선택한다▷수동으로 적 근처로 이동해야 한다.▷이동 종료되면 그제서야 때린다 (설정에 적 근처로 움직이는 걸 자동으로 해 주는 기능이 있지만 당연히도 이동 명령이 우선시된다. 그런 주제에 이동 취소가 없ㅋ성ㅋ. 타겟을 바꿔도 이동 목표지점은 그대로...)
라는 순서로 싸워야 한다. 한마디로 어택땅이 없다! 적 근처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딜로스가 생기고 (이미 사정권 안에 들어왔는데 목표지점까지 가느라 공격 안한다..) 적의 스킬들을 요리조리 피하고 텔레포트질을 하는 적의 힐러를 먼저 때려잡느라 이동해야 할 상황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혈압오르는 상황이 많이 나온다.

활쟁이들은 무빙으로 공격을 다 피하면서 몹의 반수를 차지하는 근접 유닛들을 능욕해 줄 수 있다.

마법사들은 더더욱 아름다운 성능을 보여주는데, 체력 자체는 조루지만 평타가 원거리고, 스킬들이 하나같이 광역기다. 후반 가면 적들이 떼거지로 몰려나오거나 일반 몹과 보스가 잡몹들을 마구 소환해 대서 난전이 되기 쉬운데, AOE들을 마구 끼얹어주다 보면 상황이 금방 종료된다. 거기에 피흡수 패시브나 액세서리를 추가한다면? 좀비가 된다.
야 신난다.

.....결국 난 망치쟁이 성바퀴였는데도 최종보스전의 주력기는 표창이나 독칼 던지기였다. 막장이다.

중독성 7
던전 개작살내고 다니는 재미는 있다.
하지만?
서브퀘스트의 밀도가 너무 없다!
초반엔 던전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서브퀘가 있지만 중후반엔 그딴거 없다.
이 점이 뭔가 만들다 만 느낌을 주기 때문에 문제.

또, 템포가 구리다. 컨텐츠는 적은데 레벨업하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들어서 재미가 없다.


그래픽 8
난전애서 프레임드랍이 꽤나 심각하고, 심지어는 아무 이유없이 버벅대기도 하는 등 최적화는 상당히 거지같지만 모델링과 모션의 부드러움은 꽤 고퀄이다. 주인공이 이동 목표지점을 향해 고개를 돌리거나 NPC들이 주인공을 향하고 말하는 등 모션도 상당히 꼼꼼.
...특히 포션 마시는 동작의 과장된 듯 하면서도 절도있는 포즈는 일품.

스킬의 이펙트나 시전시간의 템포 등은 전작과 비슷하게 아주 괜찮은 느낌이다.

사운드 9
BGM은 특징이 없고 조용하게 깔리는 타입. 기억에 잘 남진 않지만 게임에 집중하는데는 도움이 된다.
이펙트들도 어색하지 않고 아주 좋은데, 특히 스킬 시전시의 사운드들이 굉장하다.
예를 들면 단검을 뽑아들 때 나는 촹!☆ 소리와 그걸 던질 때 나는 휘리리리릭 하는 소리가 매우 찰지다.

파고들기 5
이 게임은 엔딩부터... 라는 리뷰도 있던데, 엔딩 보고 나면 아레나에서 노가다 뛰어서 스킬 다 모은다음에 2회차 도는거밖에 할 거 없다.

난이도 중중~상하 7점.
매우 쉬움부터 매우 어려움까지 게임 중간에 마음대로 난이도를 변경할 수 있다. 근데 매우 쉬움 아니면 캐주얼하게 깨기는 좀 거시기한 게임 밀도가 문제.

스토리 7
밀도가 딱히 없다 보니 스토리는 단순하다. 회화는 여러 선택지들 중 하나를 고르는 식으로 진행되는데, 뭘 고르든 메인스트림에는 딱히 영향은 없지만 서브퀘스트들에는 상당한 차이를 끼친다.


총점 68% + 8시간. B.
해 볼만 하지만 오오오오 이거 재밌구만!!
하는 정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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